[충북]청주 국제공항 중부 거점 ‘날갯짓’

  • 입력 2007년 5월 2일 0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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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이 개항 10주년을 계기로 재도약을 위한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홍콩항공이 B737-800 기종(164석)을 투입해 월요일과 금요일 주 2회 청주∼홍콩 노선을 취항했다. 이 항공사는 22일부터 일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청주∼푸껫(태국) 노선도 운항하기 시작했다.

이달부터는 중국 하이난(海南)항공이 장자제(張家界)에 주 2회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이로써 청주국제공항을 운항하는 국제노선은 5개로 늘어났다. 여기에 국내 첫 저가 민간항공사인 한성항공이 올해 5대의 비행기를 들여와 청주∼일본 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어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청주공항은 중부권 거점 공항의 기대를 안고 출발했으나 항공사들이 적자를 못 견뎌 잇달아 노선을 폐쇄하는 바람에 한때 ‘초미니 동네 공항’으로 전락하기도 했지만 개항 10년 만에 재도약의 기회를 맞게 된 것.

공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도 추진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중국 베이징(北京) 등 5개 국제노선을 추가 유치하기 위해 계류장을 확충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까지 73억 원을 들여 현재 5만3500m²인 계류장을 9만2500m²로 늘리고 연말까지 7억 원을 들여 현재 740대 주차 규모인 유료 주차장을 960대 크기로 늘릴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3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1층인 청주지사 건물을 지상 3층으로 증축해 항공사에 임대할 방침이다.

청주지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에 비해 공항 이용료가 싸고 탑승 수속 시간이 짧은 데다 접근성도 좋다”며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가 완공되면 중부권의 거점 공항으로 확실히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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