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 버스 ‘무료환승 손실금’ 보전 논란

  • 입력 2005년 5월 27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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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시내버스 노사협상 과정에서 버스업계가 주장하는 ‘무료환승 손실금’을 보전하기 위해 56억 여 원을 추가 지원키로 해 무원칙한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는 26일 “시내버스 운영적자를 줄이기 위해 기존의 적자노선 보전 지원금 45억3600만 원 이외에 올해 새로 발생한 무료환승 손실 보전금 56억 원 등 모두 100억 여 원을 업계에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내버스 승객이 특정 노선버스에 탔다가 내린 뒤 한 시간 안에 다른 노선버스로 한 차례 무료로 바꿔 탈 수 있도록 하는 무료 환승제는 지난해 10월 시행한 교통카드제 및 버스노선 개편과 함께 도입됐다.

업계에서는 하루 77개 노선에서 4만5000여 명이 무료 환성을 하면서 연간 120억 원(하루 3600만 원)의 손실이 생긴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는 전국의 다른 대도시도 무료환승 손실금을 예산으로 보전해 주는 현실을 감안, 이 가운데 30% 가량을 지원하겠다는 지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방침은 25일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 결의와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을 앞둔 시점에서 나와 해마다 되풀이되는 버스업계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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