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업씨-최재승의원 기소,석탄납품 청탁 수뢰 혐의

  • 입력 2003년 6월 15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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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徐宇正 부장검사)는 한국전력에 대한 석탄납품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혐의로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와 민주당 최재승(崔在昇) 의원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홍업씨는 1998년 11월 최 의원의 소개로 만난 석탄납품업체인 K사 대표 구모씨에게서 “한전의 감독기관인 산업자원부나 청와대 등에 부탁해 석탄을 납품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다. 홍업씨는 돈을 받은 뒤 10여일이 지나 K사의 석탄 납품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돈을 돌려줬다고 검찰은 전했다.

최 의원은 1998년 9∼12월 구씨와 구씨의 부탁을 받은 민주당 손세일(孫世一) 전 의원에게서 “K사가 한전에 석탄을 납품할 수 있도록 한전사장 등에게 힘을 써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구씨에게서 같은 청탁과 함께 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손 전 의원을 구속기소했으며 구씨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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