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 M&A본격화…남광토건→삼림종건 유력

  • 입력 2003년 6월 9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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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업체끼리의 인수합병(M&A)이 본격화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남광토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삼림종건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도급순위 43위인 남광토건은 쌍용건설과 채권은행 등이 가지고 있는 이 회사 지분 42%를 삼림종건컨소시엄에 넘기기 위해 이번 주 중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작년 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한 경남기업은 대아건설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11일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자산부채 상세실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초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법정관리 중인 건영은 지난달 초 라인원컨소시엄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 인수금액 및 조건 등에 관한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이나 이르면 다음주 중 본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역시 법정관리 중인 고려산업개발은 매각을 위한 자산감정평가를 마치고 이달 중순경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작년 인수가격 문제로 부영과의 매각협상이 결렬된 이 회사는 주택사업부문, 레미콘사업부문, 알루미늄사업부문 등을 분할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건영 홍보실 양홍모 과장은 “최근의 인수합병은 자본력은 있지만 기업브랜드가 처지는 전문건설사와 자율경영을 위해 안정적 지배주주를 찾고 있는 종합건설사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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