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채용규모 대폭 줄어…작년보다 42.3%나 감소

  • 입력 2003년 6월 5일 2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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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기업들의 채용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또 대기업 10개 가운데 4개 이상이 하반기에 채용계획이 없거나 소수 인력만 수시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채용정보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최근 상위 10대 그룹(공정거래위원회 기준) 계열사와 상장기업 등 233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이들 기업들의 올해 전체 채용규모는 9933명으로 지난해 채용규모인 1만7224명에 비해 42.3%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 가운데 44.2%(103개)는 “지난해에 비해 채용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39.1%(91개)는 “지난해 수준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업체는 6.0%(14개)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항공업을 비롯해 △정보기술(IT)·정보통신 △금융 △기계·철강 △석유·화학 분야의 채용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유통 △자동차 △제약 △식, 음료 업체 등은 지난해 수준의 인력을 채용하고 호황을 누리는 조선·중공업 분야는 채용규모를 늘릴 전망이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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