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경선 향후구도-당내반응]「이수성선택」동참 얼마나?

  • 입력 1997년 7월 6일 19시 51분


신한국당내 민주계가 주축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 핵심부의 李壽成(이수성)고문 지지 움직임이 구체화됨에 따라 대통령후보 경선레이스가 또다시 커브길로 접어들었다. 우선 정발협 핵심부가 이고문을 최종후보로 선택할 경우 이 단체에 가입한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1백53명중 몇 명 정도가 행동을 같이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정발협 핵심부는 당장 이고문 지지자 20여명과 중도로 분류되는 60여명 중 상당수를 포함, 60∼70명 정도가 이고문 캠프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오랜 세월 「동지적 관계」였던 자신들의 선택에 따른 부수적인 「김심(金心·김대통령의 의중)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즉 뿌리가 같은 朴燦鍾(박찬종)고문 金德龍(김덕룡)의원과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 등 다른 후보 지지자들도 「김심」을 좇아 일부 가세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이고문은 李會昌(이회창)고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와 함께 「이회창 대 반(反)이회창」 구도의 일각이 무너지면서 경선구도 재편과 합종연횡 양상의 변화가 예상된다. 이는 정발협 핵심부의 선택에서 소외된 후보들의 반발강도와 상관관계가 있다. 『국민과의 약속을 깬 반칙으로 정권재창출을 포기하는 최대의 악수』(박고문측) 『「김심」을 팔아서 「김심」을 욕되게 하는 짓』(김의원측) 『본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과오』(이지사측) 등 타 후보 진영의 반발은 거세다. 李漢東(이한동)고문측은 『정발협의 특정후보 지지에 반대한다』고 밝혔고 이회창고문측은 『결국 실력대결을 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한동고문과 박고문 김의원 등 「3인연대」의 발길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저한 세불리를 의식한 일부 주자가 전당대회 문턱에서 「중대결심」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이지사는 어떤 경우든 전당대회 때까지 완주(完走)할 것이 확실시된다. 아무튼 「이회창 대 이수성」으로 경선구도가 압축될 경우엔 경선과정에서 지역주의 논란과 「김심」논란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공산이 크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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