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서 전당대회는 오는 8월 31일 그대로 열린다.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일정이 바뀌지 않는다면, 김 내정자가 비대위원장직을 수용하더라도 그 임기가 전당대회까지로 제한되는 것이다.
따라서 김 내정자가 임기 4개월짜리 ‘식물’ 비대위원장직을 최종 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그동안 4·15총선 참패에 따른 당 수습뿐만 아니라 대선 준비에도 의지를 드러내왔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선 후보에 ‘40대·경제통’을 내세우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내정자의 측근 최명길 전 의원은 이날 ‘김종인 비대위’ 임명안 가결 후 “김종인 대표는 오늘 통합당 전국위에서 이뤄진 결정을 비대위원장 추대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심재철 당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현 지도부는 김 내정자를 재차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심 권한대행은 전국위가 비공개로 전환되기 전 “당헌 개정은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전국위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김 위원장에게 오늘 투표내용을 다시한번 말씀드리고 수락해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다. 수락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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