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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촌선생 고택서 건국헌법 초안 탄생”… 제헌절에 발족한 ‘인촌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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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촌선생 고택서 건국헌법 초안 탄생”… 제헌절에 발족한 ‘인촌 사랑방’

고창=조건희 , 박영민 기자 입력 2019-07-18 03:00수정 2019-07-18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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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교수 “인촌 없었다면 독립도,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
백완기 교수 “2·8선언 주도 인사에 독립선언서 인쇄비 등 몰래 지원”
17일 전북 고창군 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인촌 사랑방’ 발족식에 450여 명이 모였다. 앞줄 왼쪽부터 남시욱 화정평화재단·21세기평화연구소 이사장, 조강환 동우회장,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김광희 전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조규하 전 전남도지사. 고창=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제 인생의 스승을 두 분만 꼽으라면 도산 안창호 선생과 인촌 김성수 선생입니다.”

‘100세 철학자’로 널리 알려진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99)는 제헌절인 17일 전북 고창군 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인촌 사랑방’ 발족식에 특별 연사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고창군이 고향인 인촌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이 모임엔 이날 450여 명이 모였다. 고령으로 장거리 여행이 어려운 김 교수는 전날 서울에서 출발해 중간에 하룻밤을 묵은 뒤 행사장에 도착했다.

김 교수는 1950년 중앙중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할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만난 인촌 선생은 살면서 만난 누구보다도 인간애가 많았다”며 “3·1운동의 주역인 인촌 선생이 없었다면 독립도, 대한민국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또 “누구나 잘한 일도, 실수한 일도 있다. 정치적으로 찍은 낙인은 시일이 지나면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백완기 고려대 명예교수(83)는 인촌 선생이 2·8독립선언을 주도한 송계백 선생에게 독립선언서 인쇄 및 여행 비용을 몰래 지원한 일화를 소개하며 “독립운동에 누구보다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인촌 선생이 보성전문학교에서 키우던 닭에게 먹일 사료를 구하려고 조선총독부 축산과 서기에게 고개를 숙였던 사례를 들며 “자존심이나 명예보다 굶주린 동포를 더 중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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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촌 사랑방이라는 이름은 서울 종로구 계동의 인촌 고택 사랑방에서 건국헌법(제헌헌법)과 농지개혁법의 초안이 사실상 탄생한 점에서 착안했다. 모임을 제헌절에 발족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인촌 사랑방은 광복절인 다음 달 15일 조강환 동우회장(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의 고창군 본가에서 현판식을 열고 매달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강연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고창=조건희 becom@donga.com·박영민 기자
#인촌 사랑방#인촌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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