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 입학하는 외국인 유학생, 3년 연속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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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9일 14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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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에 새로 입학하는 외국인 유학생 수가 3년 연속 줄어들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유학생 수 감소는 반(反)이민 정책이 아니라 비싼 등록금 탓이라고 주장했다.

국제교육원(IIE)이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미 대학 2018~2019년도에 입학한 외국인 학생 수는 전년에 비해 1% 감소했다. 입학생 수는 2년 전 10년 만에 처음으로 7% 감소했고, 작년에도 3% 줄었다.

다만 신입생 수는 줄었어도 현재 미국 대학에 등록한 전체 외국인 유학생은 약 110만명으로 전년보다 0.05% 늘어났다.

유학생 국적을 따져보았을 때는 중국이 가장 많았고 인도와 한국, 사우디 아라비아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 학생들은 미중 무역갈등 이후 학생비자 발급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전체 유학생 중에서 중국 국적 학생 수는 2% 미만으로 다소 늘었다.

유학생 감소는 외국인 학생들한테 더 높은 등록금을 받는 대학들에게 우려 요소가 된다. 일부 학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과 미사여구가 신입생들을 몰아냈다고 비판했지만 IIE 연례보고서에 재정 지원을 하는 미 국무부는 해당 주장을 일축했다.

캐롤라인 카사그랜디 미 국무부 학술프로그램 담당 차관보는 “외국인 학생들은 미국 대학에 다니는 데 들어가는 높은 비용이 문제”라면서 신입생 수 감소는 전임인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경기침체로 학생들이 적게 지원했던 것이 지금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인 유학생과 관련, 미중 갈등을 완화하고 중국 학생들의 미국 유학을 장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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