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신규주택 수주액 5년만에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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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조5000억… 1년새 14% 줄어
분양가상한제 실시땐 더 타격

정부가 잇달아 부동산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올해 2분기(4∼6월) 신규 주택 수주액이 5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수주액이 감소하면서 향후 건설경기가 더욱 가라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규주택 수주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줄어든 9조4992억 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기준으로 2014년(9조1009억 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다. 신규주택 수주액은 2017년 1분기(1∼3월)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한 이후 8개 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올해 1분기에 12.7% 증가했다. 하지만 2분기에 다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올해 2분기 재건축 수주액은 지난해 대비 144.6% 증가한 2조273억 원, 재개발은 15.9% 증가한 3조5467억 원이었다. 신규주택 수주는 부진했지만 재건축과 재개발 수주가 늘어나 2분기 전체 주택 수주액은 1년 전보다 0.8% 증가한 15조732억 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민간택지로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이 본격화되면 전체 주택 수주 총액이 감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낮아지면 재건축, 재개발 조합원이 지불해야 하는 분담금이 늘어나는 등 수익성이 낮아져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중단되거나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이런 가운데 7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6만7349건으로 5년 평균(8만9128건) 대비 2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대출 규제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을 쓰면서 부동산 거래 감소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부동산 규제 정책#분양가상한제#2분기 신규주택 수주액#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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