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차명진 처벌에 머리카락 한 올 선처할 생각 없다”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18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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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세월호 참사 5주기 하루 전날인 지난해 4월15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 글은 2시간여 만에 삭제됐지만, 그는 이 글로 인해 세월호 유가족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뉴스1 DB ·차의원 페이스북 캡처) 2019.4.16/뉴스1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세월호 참사 5주기 하루 전날인 지난해 4월15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 글은 2시간여 만에 삭제됐지만, 그는 이 글로 인해 세월호 유가족들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뉴스1 DB ·차의원 페이스북 캡처) 2019.4.16/뉴스1
세월호 유가족들을 상대로 막말을 쏟아낸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한 민사소송 첫 채판이 18일 오전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열린 가운데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으로 구성된 4·16연대 회원들이 재판 전 차 전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4·16연대 회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피고 차명진에게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한 재판의 첫 변론기일”이라며 “떠올리기도 싫은 기억을 떠올려야 하고, 입에 담기도 혐오스러운 차명진의 막말을 다시 언급해야 하는 이 자리가 참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차명진은 부천병 지역구 공천은 받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막말 딱지를 붙이고 저주를 퍼부은 자들, 지금부터는 가만두지 않겠습니다. 응분의 댓가를 치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썼다”며 “세월호 가족들은 차명진에게 적용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사회적 책임을 끝내 다 지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차명진의 범죄행위를 처벌하는 절차에 있어서 조금도 주저할 생각이 없고 머리카락 한 올도 선처할 생각이 없다”며 “미래통합당은 차명진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15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 “사회적 눈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싸 먹었다”며 막말을 퍼부었다.

이해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해 5월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패륜적이고 모욕적인 글을 게시했다”며 차 전 의원을 모욕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차 전 의원은 4·15총선 경기 부천병(소사)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확정돼 같은당 최환식 도의원과 경선을 벌여 16일 미래통합당 부천병 후보로 확정됐다.

(부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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