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근 前대구고검장, 과거사위 5억 소송…“윤중천 의혹은 명예훼손”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4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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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위·조사단 관계자들 상대로 제기
윤중천 유착 의혹에 반발하며 고소장도

윤갑근(55·사법연수원 19기) 전 대구고검장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와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와 산하 진상조사단 관계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고검장은 이날 과거사위 정한중 위원장 대행과 주심위원인 김용민 변호사, 조사단에서 실무를 맡은 이모 검사를 상대로 5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정부도 이번 소송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윤 전 고검장은 지난달 30일 과거사위와 조사단 해당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바 있다.

과거사위는 지난달 29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사건의 조사 및 심의결과를 발표하면서 윤씨와의 유착이 의심되는 정황이 있는 검찰 관계자들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윤 전 고검장이 윤씨와 만나 함께 골프를 치거나 식사를 했고, 윤씨 소유 강원 원주 별장에 간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상대 전 검찰총장과 박모 전 차장검사 등도 지목했다.

이에 윤 전 고검장은 즉각 “윤씨를 전혀 모르므로 골프를 치거나 별장에 간 사실이 없다”며 “윤씨 관련 사건을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도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 사실을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조사단과 과거사위에서 윤씨와 수회 만나서 골프를 치거나 별장에도 간 적 있으며 수사 당시 결재권자로서 윤씨와 유착돼 사건을 봐준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조사단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해 무책임한 행동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 관련 사건을 수사한 검찰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지난 4일 윤 전 고검장 등 검찰 관계자 관련 의혹을 살펴봤지만 수사에 착수할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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