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등 美억만장자 19명 “우리에게 부유세 부과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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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에 도입 촉구 공개서한

“미국은 우리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할 도덕적, 윤리적, 경제적 책임이 있다.”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와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크리스 휴스 등 미국의 억만장자 19명이 24일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선주자들에게 부유세 도입을 지지해 달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새로운 세수는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이 아닌 가장 부유한 사람들로부터 나와야 한다”며 “부유세는 공정하고 애국적이며,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19명의 부호는 올해 소득 상위 0.1%는 세금으로 재산의 3.2%를, 소득 하위 99%는 재산의 7.2%를 낸다며 부유세 도입을 주장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민주당 대선주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부유세 공약도 언급했다. 워런 의원은 자산이 5000만 달러가 넘는 사람에게는 연간 2%의 세금을, 10억 달러 이상인 자산가에게는 3%의 세금을 부과하는 부유세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30여 년간 미국 하위 50%의 부는 9000억 달러 줄어든 반면 상위 1%의 부는 21조 달러가 늘었다고 밝혔다. 서한에 서명한 억만장자는 11개 가문 출신 19명으로 조지 소로스 등 18명이 실명을 공개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소로스#미 억만장자#부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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