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공천 파열음…윤상현 “미추홀을 무소속 출마”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8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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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미래통합당 의원. 2020.1.21/뉴스1 © News1
윤상현 미래통합당 의원. 2020.1.21/뉴스1 © News1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 의원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를 단행하면서 당내 불만이 표면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인천 미추홀을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윤상현 의원은 28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미추홀 주민만 믿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통합당이 미추홀을에 안상수 전 시장을 공천했다. 통합당이 미래도 없고 통합도 없는 선택을 했다”며 “당심보다 더 중요한 것이 민심이다. 통합당이 미추홀 주민을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명백히 드러난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공관위가 미추홀을에 안상수 의원 전략공천을 결정한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윤 의원은 “당무감사 결과나 여론조사 결과에 (미추홀을에서의) 노력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가 고스란히 들어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상현을 희생양으로 삼아 선거를 치르겠다는 선거 공학적 이유로 윤상현은 공천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년 전에도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며 “제가 살 곳도 이곳이고 죽을 곳도 이곳”이라고 했다.

윤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천과 관련한 당내 파열음이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공관위가 이언주 의원을 부산 영도에 전략공천하는 것이 기정사실화하면서 예비후보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산 영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곽규택 후보는 항의 표시로 삭발한데 이어 이날 국회에서 공천 경선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통합당 공관위를 지휘하는 김 위원장의 물갈이 의지는 여전히 굳건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천 심사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안상수 의원의 전략공천에 대해 “(전략공천이) 특혜라는 말은 이해 못하겠다. 윤상현 의원도 훌륭한 분이기 때문에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본다”고 했다.

미추홀을에 대한 공천 심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언주 의원의 부산 영도 전략공천설과 관련해서도 “나라가 어려울 때 팔을 걷어붙이고 싸운 사람과 수수방관하고 있던 사람은 차이가 있는 것 아닌가, 잘 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전략공천을 예고한 바 있다.

오히려 그는 지역 예비후보를 겨냥해 “지역에서 꾸준히 뭘 했느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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