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다른층도 확진… 확산 우려 커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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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제생 확진자 수도권 첫 사망
세종청사 하루 14명 늘어 23명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 건물의 11층 외에 9, 10층 사무실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12일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구로구 코리아빌딩 10층에 입주한 상조업체 직원 A 씨(34)와 9층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직원 B 씨(27·여)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이날 오후 11시까지 서울(72명) 경기(21명) 인천(17명) 등 총 110명의 직원과 접촉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층 외에 다른 층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콜센터 직원 확진자 중 일부는 서울 양천구 목동과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투잡’ 근무를 하고, 경기 부천시의 작은 교회를 다녀 수도권의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선 코로나19 확진자 정모 씨(82)가 11일 오후 10시경 숨졌다. 정 씨는 폐암 말기로 지난달 24일 경기 분당제생병원에 입원했다가 명지병원으로 옮겼다. 수도권에서 한국인 거주자가 코로나19로 숨진 것은 처음이다.

콜센터 등 고위험 사업장에서 집단감염 위험이 높아지자 정부는 12일 △직원 좌석 간격 1m 떨어뜨리기 △교차 출퇴근 및 휴식 △하루 2회 발열 체크 등 관리 지침을 발표했다. 정부세종청사에서는 이날 해양수산부 공무원 13명과 국가보훈처 1명 등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해수부 공무원 18명과 다른 부처 공무원 5명 등 모두 23명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다.

고양=이경진 lkj@donga.com / 위은지·조건희 기자
#서울 구로구 콜센터#코로나19#확진자#집단 감염#분당제생#세종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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