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측 “PK 패륜집단 결집” 표현 파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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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7/대선 D-1]문용식단장 페이스북에 글 올려
홍준표 “영남사람 욕… 아주 못된 놈”… 문용식단장, 사과 글 올리고 자진 사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문용식 가짜뉴스대책단장이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PK(부산경남)’에서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 흐름을 ‘패륜집단 결집’으로 표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해당 지역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맹공을 폈다. 논란이 확산되자 문 단장은 7일 밤 사과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민주당 가짜뉴스대책단장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문 단장은 6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 시각 PK의 바닥 민심입니다.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입니다”라며 “본의 아니게 ‘부산 민심탐방’ 취재를 한 셈인데, 뜻밖에 온통 홍준표판이다. 선거 초반에는 문재인 지지가 많았으나 지금은 여론이 뒤집혀 전반적으로 ‘홍가’가 압도적이며 사전투표에서도 전부 2번 찍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이 이 정도니 TK(대구경북)는 오죽할까”라고 했다. 문 단장은 또 “문재인 비토 이유는 대북관에 대한 여러 불안감, 그리고 ‘호남 편중’에 대한 거부감을 꼽는다. 호남에선 ‘부산 대통령’이라고 두드려 맞고 영남에선 ‘전라도 편’이라고 까이는 모양이다”고 했다.

이에 홍 후보는 이날 부산 광안리 유세에서 “문 후보 측에서 PK-TK 전부 합쳐서 패륜집단이라고 이야기했다. 우리 영남 사람들이 욕을 먹으면 안 되죠? 아주 못된 놈이죠?”라며 “자기를 지지 안 한다고 영남 전체를 패륜집단으로 몰아가는 것은 우선 상식에 어긋난다. 역전이 되니까 다급한 것이다. 아무리 선거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선거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문재인#문용식#페이스북#홍준표#가짜뉴스#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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