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한강다리 20곳 조명시설 개선

  • 입력 2009년 2월 27일 02시 58분


은은한 빛의 에너지 절약형 조명으로 변신한 한강대교(위)와 성수대교의 모습. 서울시는 개선작업이 필요 없는 4개 다리를 제외한 모든 한강다리의 조명개선 사업을 마쳤다. 사진 제공 서울시
은은한 빛의 에너지 절약형 조명으로 변신한 한강대교(위)와 성수대교의 모습. 서울시는 개선작업이 필요 없는 4개 다리를 제외한 모든 한강다리의 조명개선 사업을 마쳤다. 사진 제공 서울시
美 금문교 등 벤치마킹… 은백-황색 빛으로

통일성 없이 제각각 오색찬란하던 한강다리가 은은한 은백색이나 노란색 옷으로 갈아입고 서울을 밝힌다.

서울시는 천호대교, 광진교 등 한강교량 20개소에 대한 ‘한강교량 조명개선 사업’을 모두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마포대교, 영동대교 등 이미 조명개선이 이뤄졌던 4개 교량을 포함해 24개 모든 한강다리가 경관 조명을 갖추게 됐다.

이번 사업은 조화롭지 못하던 한강교량의 조명을 개선해 더 나은 야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작업에는 전문디자이너들이 직접 참여해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런던의 타워브리지를 모델 삼아 예술적인 미학과 주변과의 통일성을 살려 설계했다.

또 대부분의 경관조명을 에너지 절약형으로 교체해 교량당 하루 전력요금을 4만 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낮췄다.

시는 이와 함께 잠실철교에는 ‘빛의 축제’, 동호대교에는 ‘세계 속의 한국’, 한강대교에는 ‘하얀 바다’, 아차산대교에는 ‘밤하늘의 은하수’ 등 각 다리의 특징에 맞는 이름도 붙였다.

하지만 시는 경제난을 감안해 당분간 24개 교량 가운데 12개 교량(올림픽대교, 청담대교, 영동대교, 성수대교, 동호대교, 한남대교, 반포대교, 한강대교, 원효대교, 가양대교, 성산대교, 당산철교)에서만 점등할 계획이다. 점등 시간은 일몰 후 15∼20분 뒤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장정우 한강사업본부장은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할 서울의 다리들이 서울의 경쟁력도 한층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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