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핵 ‘아마겟돈’ 위기 최고…푸틴 농담할 사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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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7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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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어뢰와 핵탄두를 실은 벨고로드 러시아 원자력 잠수함. 사진=러시아 국방부
핵어뢰와 핵탄두를 실은 벨고로드 러시아 원자력 잠수함. 사진=러시아 국방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과 관련해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아마겟돈(인류 최후의 전쟁)’ 위험이 최고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 리셉션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해 “내가 잘 안다”면서 “그는 전술 핵무기나 생화학무기 사용을 얘기할 때 농담하지 않는다”고 말해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어 “케네디 전 대통령 때인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우리는 아마겟돈의 전망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면서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고 아마겟돈으로 끝맺지 않을 능력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푸틴의 탈출구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푸틴이 체면과 권력을 잃지 않으려면 어디에서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것은 허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었다.

쿠바 미사일 위기는 1962년 소련(소비에트연방)이 쿠바에 핵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밝히면서 벌어진 핵 위기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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