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력 수요 급증에… 현지 투자 늘리는 LS그룹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30일 03시 00분


[코러스노믹스 2.0 美서 뛰는 한국기업들]
LS일렉트릭, ‘텍사스 캠퍼스’ 구축
MCM은 유타주 배전반 공장 증설

LS그룹 계열사들은 급격히 증가하는 미국 내 전력 인프라 수요에 맞춰 미국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29일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북미 전력 장비 시장은 올해 331억6000만 달러(약 47조6500억 원)에서 2030년 420억6000만 달러(약 60조4500억 원)로 연평균 6.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인한 전력 수요가 큰 반면 송전선, 변압기 등 전력 인프라는 노후화돼 전력기기 사업의 신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LS전선의 자회사인 가온전선은 1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에 위치한 배전케이블 생산법인 LSCUS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현지 역량을 강화하고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근 LS전선은 계열사인 LS에코에너지와 함께 미국 전역의 태양광 발전단지 전력망 구축에 사용될 중전압급 알루미늄 전력 케이블을 처음으로 공급한 바 있다.

LS일렉트릭은 텍사스주 배스트럽에 4만6000㎡ 규모 부지를 확보하고 생산·연구·설계를 담당하는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를 구축했다. 3300㎡ 규모의 생산공장도 갖추고 올해부터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향 중·저압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유타주 시더시티의 LS일렉트릭 자회사 MCM엔지니어링 제2공장은 밀려드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배전반 등 전력기기 생산 능력을 두 배 이상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LS그룹의 미국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는 노후 변압기 교체로 인한 특수 권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현재 연간 3500t 수준의 생산 능력을 2030년 8500t까지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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