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러스노믹스 2.0 美서 뛰는 한국기업들]
LS일렉트릭, ‘텍사스 캠퍼스’ 구축
MCM은 유타주 배전반 공장 증설
LS그룹 계열사들은 급격히 증가하는 미국 내 전력 인프라 수요에 맞춰 미국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29일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북미 전력 장비 시장은 올해 331억6000만 달러(약 47조6500억 원)에서 2030년 420억6000만 달러(약 60조4500억 원)로 연평균 6.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인한 전력 수요가 큰 반면 송전선, 변압기 등 전력 인프라는 노후화돼 전력기기 사업의 신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LS전선의 자회사인 가온전선은 1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에 위치한 배전케이블 생산법인 LSCUS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현지 역량을 강화하고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근 LS전선은 계열사인 LS에코에너지와 함께 미국 전역의 태양광 발전단지 전력망 구축에 사용될 중전압급 알루미늄 전력 케이블을 처음으로 공급한 바 있다.
LS일렉트릭은 텍사스주 배스트럽에 4만6000㎡ 규모 부지를 확보하고 생산·연구·설계를 담당하는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를 구축했다. 3300㎡ 규모의 생산공장도 갖추고 올해부터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향 중·저압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유타주 시더시티의 LS일렉트릭 자회사 MCM엔지니어링 제2공장은 밀려드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배전반 등 전력기기 생산 능력을 두 배 이상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LS그룹의 미국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는 노후 변압기 교체로 인한 특수 권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현재 연간 3500t 수준의 생산 능력을 2030년 8500t까지 늘릴 방침이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