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대구 북구 서변동 산불 진화 헬기 추락 현장에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를 비롯해 국과수, 경찰, 소방, 지자체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전날 오후 인근 야산 산불 진화에 투입된 동구 임차 헬기 1대가 이곳에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 News1
대구 지자체 임차 헬기 조종사 사망 원인을 찾기 위해 국토교통부 등 유관 기관이 7일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주관인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대구경찰청, 대구소방안전본부, 북구청, 동구청 등과 이날 오전 헬기 추락 지점인 북구 서변동의 한 경작기에서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현장 감식을 마친 사조위는 “사고 헬기는 구형이어서 블랙박스가 존재하지 않고 현장에서 대체 장비인 SD카드 찾고 있지만 현재까지 발견하지 못했다”며 “일부 전문가는 ‘SD카드가 불에 타 소실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발을 일어났다’ 등의 목격자의 증언과 인근 CCTV도 확인할 예정”이라며 “오는 10일 사고가 난 전체 기체를 잔해 보관소인 김해공항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년 항공기(기령이 일정 기간을 초과한 항공기) 성능 부적합’, ‘조종사 자격 적정성 여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규정에 따라 관리하고 인증하고 있다”며 “위배된 사항이 없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사고 헬기는 대구 동구청이 산불 진화용으로 임차한 BELL 206L 기종으로 1981년 제작된 담수량 550리터의 상업 헬기로, 도입한 지 44년이 지난 노후 헬기다.
전날 오후 3시 41분쯤 북구 서변동 이곡지 한 야산에서 난 불을 끄기 위해 투입됐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A 씨(73)가 숨졌다.
경북 의성에 이어 11일 만에 대구에서 산불 진화 중 지자체 임차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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