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새론, 카페 알바 중 옥상 올라가 오열…무슨 사연?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2월 20일 10시 45분


사진은 김 씨가 지난 23년 4월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뉴스1 DB) 2025.2.16
사진은 김 씨가 지난 23년 4월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뉴스1 DB) 2025.2.16
고(故) 김새론이 음주 사건 이후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과 관련해 새로운 일화가 전해졌다.

19일 방송된 채널A ‘행복한 아침’에서 최정아 연예기자는 우연히 카페에 갔다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김새론과 만났던 기억을 떠올렸다.

최 기자는 “김새론 씨의 카페 알바가 가짜 또는 알바 호소인이라는 기사가 나왔었다. 저도 약간 선입견이 있는 상태였다”며 “신사동의 한 카페에 우연히 방문했는데 부엌에서 일을 하다가 쪼르르 와서 ‘주문받을게요, 오래 기다리셨죠’라고 상냥하게 일하는 직원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지인이) ‘저 사람 김새론인 거 같다’고 얘기를 해주더라. 제 눈으로 직업 알바하고 있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명함과 함께 메모에 ‘나도 사실은 기사를 보고 오해를 하고 있었던 사람 중 한 명인데 너무 미안하다. 나오는 기사들에 대해 내가 대신 사과하겠다. 다음에 좋은 날, 좋은 장소에서 꼭 영화로 인터뷰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메모를 남기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참 후에 카페 사장님이 저한테 연락을 주셨다. 제 메모를 보고 새론이가 옥상에 올라가서 한참 오열을 했다더라”며 “셋이서 꼭 만나자고 연락을 주셔서, 개인적으로 다독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비보를 접하고 저도 사실 굉장히 놀랐다”고 털어놨다.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김새론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5.2.17. 사진공동취재단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김새론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5.2.17. 사진공동취재단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 54분쯤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외부 침입 흔적이나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새론은 2022년 5월 음주 운전 및 사고 미조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사건 후 활동을 중단한 김새론은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연극에 참여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2
  • 화나요
    0

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 2025-02-20 12:31:34

    묻지마 기사로 인해 고통받았을 고인이 안타깝네요 부디 행복한 세상에서 편안하게 사세요

  • 2025-02-20 15:55:48

    본인이 썼던 안썼던 본인에게 엉터리기사 들먹이는 거 자체가 감정학대임!!! 그냥 모르는 척 찌그러져 있던가. 왜 잘 살고 있는 사람에게 굳이 접근해서 상처를 입히나? 건강하게 알바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엄청나게 행복한 삶임!!! 수조원 재벌들 골방침대에 박혀서 24시간 누워있는 거 보고도 염장질인가?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