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떨어뜨리는 배뇨장애
과민성 방광, 성인 20%서 발병… 갑작스러운 요의와 빈뇨 등 증상
복압성 요실금은 갱년기에 잦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배뇨 장애는 크게 과민성 방광, 복압성 요실금, 전립선(전립샘)비대증 등 3가지 유형이 대표적이다.
과민성 방광은 우리나라 성인의 20% 이상이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과민성 방광은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가 강하고 갑작스럽게 발생한다. 소변을 참기가 힘든 요절박 증상이 나타난다.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는 빈뇨, 취침 중에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깨게 되는 야간 빈뇨, 소변을 참지 못하고 새어 버리는 절박성 요실금을 동반한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이 예민해져 소변이 조금만 차도 참기 힘들어 소변이 찔끔찔끔 새어 나오는 것으로 과민성 방광의 가장 심한 형태를 말한다.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가 자주, 강하게 발생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화장실을 자주 가고 화장실에 가기도 전에 소변을 흘리기도 해 사회 활동이 힘들어질 수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증, 수면 부족이 발생하기도 한다.
복압성 요실금은 재채기나 기침을 하거나 줄넘기 등 운동을 하는 경우에 소변이 새는 것을 말한다. 여성 갱년기에 여성호르몬 수치가 감소하고 출산과 노령으로 인해 골반 근육이 약해져 발생한다. 평소에는 소변이 자주 마렵지 않고 정상적으로 생활하다가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 즉 기침을 하거나 운동할 때 소변이 샌다.
일명 오줌발이 신통치 않고 잔뇨감이 있는 증상은 전립선 비대·저활동 방광에 의한 것이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소변을 볼 때 요도가 충분히 열리지 않아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방광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돼 소변이 조금만 쌓여도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는 빈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지는 요의 절박감이 생기기도 한다.
배뇨 장애는 대부분 노화에 따른 방광 기능 저하, 요도 조임에 관계되는 골반저근의 쇠약이 원인이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이 비대해져서 발생한다. 뇌혈관 장애나 파킨슨병과 같은 뇌질환, 척수신경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이나 요실금, 과민성 방광 같은 배뇨 장애는 생명과 직결되는 병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좌우하는 질환이다. 부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준철 교수는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나 수술 등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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