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소비심리… 유통기업 56% “정치 불확실성 탓”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5일 03시 00분


경기전망지수 1년 반만에 최저치
작년 3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하락

연초 국내 소매업 경기전망 지수가 1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1∼3월) 전망치가 77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지수가 기준점인 100 미만이면 이번 분기 경기를 직전 분기보다 더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이번 소매업 경기전망치는 2023년 3분기(7∼9월·77) 이후 가장 낮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수치가 하락한 것이기도 하다. 온라인쇼핑(76→74), 백화점(91→85), 대형마트(90→85), 슈퍼마켓(81→76), 편의점(74→73) 등 모든 업태에서 전망치가 하락했다.

유통기업들은 올해 국내 소비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에 대해 ‘고물가·고금리 지속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66.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비용 부담 증가’(42.4%), ‘미국 통상정책’(31.2%), ‘시장 경쟁심화’(2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일 출범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해서는 83.0%가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연말부터 이어지는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응답 기업의 과반수인 56.2%가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매유통업체#경기전망지수#소비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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