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한 번 비 제주 겨울…강수 43.8일 역대 1위·평균기온 역대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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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7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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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겨울 바다를 즐기고 있다. 뉴스1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겨울 바다를 즐기고 있다. 뉴스1
지난 겨울 제주에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리며 역대 강수일수 1위 기록을 갈아치우며 이상 기후 현상이 여실히 드러났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3년 겨울철 제주도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 겨울 제주지역 강수일수는 43.8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2위는 1974년 기록한 40.5일이다.

또 강수량은 338.5㎜로, 평년(184.7㎜) 보다 153.8㎜ 많아 역대 2위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은 평년대비 따뜻하고 습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자주 유입되고,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18일부터 19일까지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이 비가 25일까지 이어지면서 2월 강수량 역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겨울철 평균기온은 9.0도로 평년(7.2도)보다 1.8도 높아 역대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9일부터 10일 사이에는 제주 전 지점에서 일 최고기온이 극값을 경신했다. 당시 제주지점은 23.1도, 서귀포 22.4도, 성산 22.4도, 고산 22.0도로 20도를 웃도는 봄날씨가 이어졌다.

또 2월 평균기온은 9.7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다만 눈이 내린 일수는 제주와 서귀포 모두 각각 8일로 평년(제주 16.7일·서귀포 9.3일)보다 적었다.

이용섭 제주지방기상청장은 “겨울철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제주도는 역대 두번째로 높은 기온과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며 “이상기후에 대한 감시와 분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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