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내년 R&D 예산 증액, 적정하면 한도 없다”

  • 뉴스1
  • 입력 2024년 3월 6일 17시 24분


코멘트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이 6일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이 6일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박상욱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수석이 6일 내년 R&D(연구개발) 예산 증액 방침과 관련해 “한도를 두고 작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세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실을 방문해 “올해 신규 사업 시행으로 R&D 예산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R&D 예산을 대폭 증액하겠다는 목표를 위해 R&D 투자 시스템 개혁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R&D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공언한 것에 발맞춰 예산을 증액하는 방향으로 사업 추진을 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박 수석은 “국가 전략기술에만 R&D를 할 수 없다. 모든 과학기술 분야가 예산 증액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R&D 연구자들이 하는 기초과학 등의 분야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몸통이다. 특정 전략기술에만 R&D 예산이 집중되고 타 분야는 소외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예산 증액을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을 만드는 게 과학기술수석실의 과제다. 박 수석은 “투자할 명분이 있는 사업이라면 원활하게 투자가 이뤄지지 않겠나. R&D 예산이 얼마든지 커져도 담을 수 있는 그릇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호라이즌 유럽’(유럽연합 다자 연구혁신 재정 지원 사업) 가입 및 출연연구기관(출연연) 통폐합 가능성 등 최근 현안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방한 이후 관심이 증폭된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관련해서는 “기존 사업과 앞으로 신규사업, 그리고 기업들이 불확실성이 커서 건들지 못한 미래적인 R&D까지 다 담을 큰 그릇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도 R&D 예산을 증액할 때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늘릴 생각”이라고 투자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글로벌 R&D 협력을 위해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절차를 밟고 있다. 협상 타결 시 우리나라 연구원들은 유럽연합(EU)의 연구비를 직접 받아서 연구할 수 있다.

박 수석은 분담금에 관한 질문에 “협상 타결 전 액수를 언급할 수 없지만 작은 수준으로 시작하되 연구자들이 (사업을) 더 많이 받아오면 사후정산이 되는 것으로 설계했다. 작지만 의미 있는 규모다. 액수는 곧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연연구기관(출연연) 통폐합 가능성을 두고는 “출연연의 역사와 전통, 독립성을 인정하고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물리적·문화적·제도적 장벽을 제거해 실질적 융합 및 협업 연구가 활성화되도록 관련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과기정통부와 협력해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