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주문한 샐러드 환불해달라는 손님 “못 먹을 정도” 별점 1점

  • 뉴스1
  • 입력 2024년 3월 4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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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리뷰 갈무리)
(배달의 민족 리뷰 갈무리)
이틀 전 주문한 샐러드를 환불 요청한 손님 때문에 곤란한 처지에 놓였다는 자영업자의 고충이 전해졌다.

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장사 참 힘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과일, 샐러드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A 씨는 “이틀 전 점심에 시킨 걸 오늘 점심에 먹는데 상태가 안 좋으니 재배달하고 먹다 만 건 와서 수거해가라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가 힘들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리뷰에 따르면 손님 B 씨는 “연두부 샐러드의 채소 상태가 먹지 못할 정도로 나빠서 배민 통해 재배달 요청드렸는데 무응답이었다”고 주장하며 별점 1점을 줬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시들해져 색깔이 변한 야채 샐러드의 모습이 담겼다.

B 씨는 “기다리다가 직접 가게에 전화하니 사장님 없으셔서 알바생분께 설명하고 사장님께 전달 부탁드렸으나 무응답. 점심 식사는 두 시간 동안 못 했다. 세 시간 후 재배달이나 환불 불가하다고 문자로 연락받았다. 공익을 위해 사실만 작성했다”고 밝혔다.

(배달의 민족 리뷰 갈무리)
(배달의 민족 리뷰 갈무리)
이어 “최소 10번 이상은 먹은 곳인데 앞으로 주문은 못하겠다. 다른 분들도 앞으로 샐러드에 문제가 있으면 조치는 못 받을 생각 하시고 시켜 드셔야 할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A 씨는 “이틀 전에 시킨 걸 지금 먹고 갈변됐으니 환불해달라는 거냐. 아이고 두(頭)야. 이틀 지난 건 환불 규정에 해당이 안 된다. 이틀 뒤에 먹으면 당연히 상태가 처음보다 안 좋다는 건 누구나 생각하는 상식일 텐데 못 먹으니 재배달해달라, 먹다 내놨으니 와서 수거해가라. 네 수고 많으시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그러자 B 씨는 “환불 규정에 해당이 안 돼 환불 안 된다는 점 이해했다. 잘 알겠다. 그러나 이 샐러드는 냉장 보관한 샐러드이고 분명 개봉 스티커에 ‘냉장 보관, 2~3일 이내에 드세요’라고 되어있는 보관과 섭취 방법을 준수했다. 그러므로 저는 환불 요청할 권리가 충분히 있고 사장님은 규정에 따라 거절하실 권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틀 전에 시킬 걸 지금 먹고 환불해달고요? 아니고 두야’라는 A 씨의 답글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런 표현은 직접 판매하시는 샐러드의 보관/섭취 규정을 숙지하지 못하신 것 같고 읽는 저에게도 상당히 불쾌감을 준다. 더 이상 대응은 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당일 섭취로 바꾸시는 게 좋겠다”, “너무 황당하셨을 것 같다”, “고객 입장에서 사장님 리뷰를 봤을 때는 상당히 불쾌할 만하다. 물론 전 사장님 잘못도 없다고 생각한다”, “진짜 이기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댓글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말은 최대한 자제하시고 이틀 뒤 환불은 불가하다고 사실만 적시하시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다. 다른 고객님들이 알아서 판단하시도록. 저런 상식 밖의 일을 겪으셔서 당황스러우시겠지만 저럴 수도 있구나 생각하시고 앞으로 대처 방법을 바꾸셔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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