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복 어선 3차례 선내 수색했지만 실종자 2명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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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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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A호 선내에 진입해 수중수색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해경이 A호 선내에 진입해 수중수색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해경이 제주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내부에 진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실종자 2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

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11시 40분까지 구조대원 25명을 투입해 전복 된 어선 A호(33톤·서귀포 선적·승선원 10명) 조타실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3차례 수중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실종자는 선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1차 수색 과정에선 선체 주변과 내부에 그물이 쌓여 있고 조타실 통로가 파손돼 선내로 진입하기 어려웠다. 이에 해경은 좁은 현창을 통해 조타실 일부와 식당·휴게실 등을 수색했다.

오전 11시쯤 이어진 2차 수색 땐 조타실에 쌓인 그물 등을 제거하고 조타실·선원실·조리실을 정밀 수색했다. 이어 3차 수색을 통해 조타실을 재차 정밀 수색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생존자인 기관장은 구조 후 취재진에게 실종자가 조타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나 이번 선내 수색 과정에선 발견되지 않았다.

실종자는 선장 박 모 씨(66)와 다른 한국인 선원 1명이다.

사고는 전날 오전 7시19분경 벌어졌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서쪽 약 20㎞ 해상에서 A 호가 전복됐다는 민간 어선의 신고가 제주어선안전조업국을 통해 접수됐다.

현재까지 구조된 선원은 모두 8명(한국인 3명·베트남인 5명)이다. 한국인 선원 1명은 사고 당일 오전 10시쯤 헬기로 제주시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나머지 선원 7명은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A 호에 접근하던 해경 항공구조사 1명도 선체와 충돌하면서 요추가 골절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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