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평년보다 따뜻…적도·유럽 날씨 한반도까지 영향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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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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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교정에 조기 개화된 영춘화에 눈이 쌓여 있다. (독자제공)2024.2.22/뉴스1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교정에 조기 개화된 영춘화에 눈이 쌓여 있다. (독자제공)2024.2.22/뉴스1
올해 봄날씨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비교적 포근하겠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1일 기상청 장기 전망에 따르면 3~5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최고 50%다.

구체적으로 3~4월엔 기온이 높을 확률이 각각 40%, 5월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50%로 나타났다.

3~5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가능성은 20%에 불과했다.

본격적인 봄의 시작인 3월에는 이상고온이 발생하는 날이 평년(3일)보다 많은 확률이 50%로, 이상고온 발생이 평년보다 적을 것이라는 예측(10%)보다 5배 높았다. 평소보다 날씨가 따뜻하거나, 더운 날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이 시기 한반도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는다. 현재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인데, 이 지역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면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바람이 다량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아울러 적도 성층권 하부에서 부는 바람의 동풍 편차 ‘QBO’ 가 지속되면서 우리 나라 기온 상승을 부추기겠다. 따뜻한 바람이 더 강하게 불게끔 하는 기상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QBO는 적도 성층권에서 약 28개월 주기로 바람 방향이 변하는 현상인데, 한반도 등 중위도 지역의 기온에 영향을 준다.

기상청은 3월(평균 기온 5.6~6.6도)과 4월(11.6~12.6도), 5월(17.0~17.6도)의 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예측은 해외 기후예측 모델과도 같은 예측이다. 세계기상기구(WMO) 다중 모델 앙상블 선도센터 분석에 따르면 한반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46~69%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영국과 미국, 일본 등 12개국 기상청의 기후예측 모델이 활용됐다.

기후변화 등으로 유럽 지역에서 눈이 녹은 상황도 한반도 봄철 날씨에 영향을 미친다. 유럽에서 형성된 고기압성 순환의 파동이 유라시아 파동으로 전파되며 동아시아 지역 고기압성 순환 형성이 영향을 끼치겠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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