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전공의 3시간 대화…전공의 참석 인원은 한 자릿수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9일 20시 22분


코멘트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9일 오후 전공의들과 만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대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공동취재) 2024.2.29/뉴스1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9일 오후 전공의들과 만나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대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공동취재) 2024.2.29/뉴스1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사직서를 제출한 일부 전공의들을 만나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대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 차관과 전공의들의 대화는 3시간가량 진행됐다. 다만 이 자리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간부나 각 수련병원 대표 등은 없었다. 참석 인원 또한 한 자릿수에 그쳤다.

박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건강보험공당 대회의실에서 전공의들과 대화를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정부가 발표했던 정책 내용 질문과 배경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소상하게 설명했다”며 “오신 분들이 다들 빨리 이 사태가 조기에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화 자리에 대전협 간부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박 차관은 “대표냐 아니냐를 떠나서 전공의하고 대화의 폭을 넓히고 싶었고 대화를 서로 나누면서 저도 이해가 됐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그분들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차관은 참석 인원에 대해선 “한 자릿수”라고만 했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을 이날까지로 정한 바 있다. 미복귀 시 최소 3개월 면허정지 처분과 사법 처리 등을 예고했다. 박 차관은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의사표현은 충분히 했다”며 “더 길어진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복귀 시한을 정한 것은 겁박하려는 게 아닌 돌아올 수 있는 출구를 열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소속 전공의 9997명(약 80.2%)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공의 9076명(약 72.8%)은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복귀한 전공의 사례도 있다. 박 차관은 “전날 기준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294명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