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낙하산 맨’은 美유튜버…강화유리 기둥 타고 올라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2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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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미국인 남성이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린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99층 모습. 경찰은 이 남성이 3m 높이의 강화유리외벽 기둥을 타고 올라가 뛰어내린 것으로 파악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제공
30대 미국인 남성이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린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99층 모습. 경찰은 이 남성이 3m 높이의 강화유리외벽 기둥을 타고 올라가 뛰어내린 것으로 파악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제공

지난 15일 부산 해운대구 초고층빌딩인 엘시티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린 용의자 2명이 99층 전망대에서 약 3미터 높이의 강화유리외벽 기둥을 타고 올라가 뛰어내린 것으로 경찰이 추정했다.

2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활강 용의자로 특정된 30대 미국 국적 유튜버가 활강 당일인 15일 출국한 것으로 파악하고 국제공조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이 유튜버와 함께 뛰어 내린 다른 용의자 1명도 외국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신원을 파악 중이다.

이들은 15일 오전 7시경 엘시티 99층 전망대에서 낙하산을 메고 베이스 점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베이스 점핑은 높은 건물이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이들은 해운대해수욕장에 착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동주택 거주자와 관리자의 의사에 반해 건물에 들어가 주거의 평온을 해할 경우 주거침입 혐의로 처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9년에도 러시아인 2명이 부산의 고층 건물에서 점프했다가 주거침입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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