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차세대발사체 불참으로 입찰 유찰…과기부 “일정 차질 없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1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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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해 5월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동아일보DB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차세대발사체 사업 입찰을 포기했다. KAI가 입찰을 포기하며 차세대발사체 입찰이 유찰됐지만 전체 일정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KAI는 21일 입장자료를 내고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주관기업선정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50년까지 매출 370억 달러(약 49조4000억 원)를 달성한다는 ‘글로벌 2050 비전’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KAI는 입장자료를 통해 “주관사가 아닌 참여기업으로 사업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발사체 사업은 대형위성 및 우주탐사를 위해 지난해 발사된 누리호보다 성능이 대폭 향상된 발사체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선행기술 개발 등을 시작해 2032년까지 10년간 2조132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차세대발사체 체계종합기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설계단계부터 참여하게 된다.

당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의 양자 대결이 예상됐지만 입찰 마감날인 21일 KAI가 입찰을 포기하면서 한화가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게 됐다. 기획재정부 계약예규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기준’에 따르면 단독으로 입찰한 경우 재공고를 실시할 수 있다.

재공고에도 불구하고 단독으로 입찰한 경우 평가를 진행해 기술능력분야 평가 배점한도 85%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고 입찰가격이 사업 예산 이내에 있는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이 가능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일정에는 큰 차질이 없을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조달청이 금주 내 재공고를 낼 예정이며 입찰 공고 기간은 10일 내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단독 입찰을 할 경우 평가위원 모집이나 평가 등에 필요한 시간이 훨씬 단축되기 때문에 기존 일정에서 크게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재공고 시 다시 입찰에 참여할 방침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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