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진 “이재명 ‘형님이 꼴찌’ 라며 불출마 요구…측근 정OO이 결과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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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0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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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2.19/뉴스1
문학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2.19/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불출마’ 권고를 받은 문학진(70) 전 의원은 친명계가 당을 완전 장악하기 위해 적합도 조사 결과까지 조작하는 등 밀실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문 전 의원은 2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공천 관련해서는 이 대표로부터 지난해 12월 16일, 1월 27일 두 번(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이 대표가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형님이 꼴찌입니다’라고 한 건 “1월 27일 통화였다”고 밝힌 문 전 의원은 “경기 광주을 민주당 예비후보는 4명으로 저희 조사로는 (내가) 1위인데 4위로 만들어서, 이렇게 바꾼 그런 것을 (이 대표가)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대표는 ‘적합도 조사’라고 얘기했지 어디서 했다는 얘기는 안 했다”며 “그래서 제가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한테 전화해 ‘당에서 그런 조사 한 적 있는가?’라고 하니 (안 위원장이) ‘없습니다, 경기도는’라고 하더라”고 출처 불명의 조사 결과를 갖고 이 대표가 자신을 몰아내려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사 출처에 대해 문 전 의원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비선, 경기도팀이다”며 “총선기획단 등 당의 공식라인과 별개로 ‘이 대표가 상세한 정보가 필요해서 따로 팀을 굴린다’(는 이야기가 파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선팀이 있을 수 있다는 것까지는 양해했지만 어떤 목적을 가지고 수치를 조작, 대표한테 보고하고 대표가 이를 대로 믿고 전화로 통보하는 건 공당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비선을 누구 움직이는가에 대해선 “이 대표의 최측근 정씨 성을 가진 분, 사법적 문제로 구속이 됐다가 지금 보석으로 나와 있는 정OO이다”며 정진상 전 정무실장을 겨냥했다.

비선이 이런 일을 하는 까닭과 관련해선 “이 대표가 지난해 8월 말 더민주혁신회의라는 친명 원외 조직 인사 9명에게 당대표 특별보좌역 임명장을 줬다. 그 사람들이 지금 총선 준비하고 다닌다”며 “옆에서 껄끄러운 소리하는 사람들은 제치고, 그런 사람들로 호위 부대 만들어서 다음 국회를 준비하려다 보니까 무리수가 나오고 있다”고 풀이했다.

비선팀 존재에 대해 정성호 의원 등 이 대표 측근들은 하나같이 “만들어 낸 이야기”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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