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록영화에서도 ‘한반도 이미지’ 수정…‘두 국가’ 조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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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19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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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기록영화 ‘위대한 전환, 승리와 변혁의 2023년’ 속 한반도 그림을 수정했다. 당초 한반도 전체를 붉은색으로 표시했으나 수정본에선 북쪽만 붉은색으로 표시하고 남쪽은 파란색으로 표시했다. 왼쪽 사진은 수정 전 한반도 그림 오른쪽 사진은 수정 후 한반도 그림. (출처=조선중앙TV) 2024.2.19./뉴스1
북한이 기록영화 ‘위대한 전환, 승리와 변혁의 2023년’ 속 한반도 그림을 수정했다. 당초 한반도 전체를 붉은색으로 표시했으나 수정본에선 북쪽만 붉은색으로 표시하고 남쪽은 파란색으로 표시했다. 왼쪽 사진은 수정 전 한반도 그림 오른쪽 사진은 수정 후 한반도 그림. (출처=조선중앙TV) 2024.2.19./뉴스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 ‘통일’·‘민족’ 지우기에 나선 북한이 최근 기록영화에 나온 ‘한반도’ 이미지까지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TV는 지난해 김 총비서의 행적을 담은 기록영화 ‘위대한 전환, 승리와 변혁의 2023년’을 지난달 14일 처음 방영했다.

북한이 기록영화 ‘위대한 전환, 승리와 변혁의 2023년’ 속 한반도 그림을 수정했다. 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이후 평양종합관제소 전광판에 나온 이미지에서 당초 한반도 전체 테두리를 붉은색으로 표시했으나 수정본에선 북쪽만 붉은색 테두리로 표시했다. 왼쪽 사진은 수정 전 한반도 그림 오른쪽 사진은 수정 후 한반도 그림. (출처=조선중앙TV) 2024.2.19./뉴스1
북한이 기록영화 ‘위대한 전환, 승리와 변혁의 2023년’ 속 한반도 그림을 수정했다. 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이후 평양종합관제소 전광판에 나온 이미지에서 당초 한반도 전체 테두리를 붉은색으로 표시했으나 수정본에선 북쪽만 붉은색 테두리로 표시했다. 왼쪽 사진은 수정 전 한반도 그림 오른쪽 사진은 수정 후 한반도 그림. (출처=조선중앙TV) 2024.2.19./뉴스1
기록영화에는 지난해 11월23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의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연회에 참석한 김 총비서 뒷배경으로 붉게 칠한 한반도 지도 이미지가 등장했다. 그러나 최근 방영된 기록영화에선 북측 지역만 표시돼 있다.

북한은 화첩 등 출판물을 게재하는 ‘조선의 출판물’과 수출입 상품 정보를 공유하는 ‘조선의 무역’ 웹사이트 상단의 한반도 이미지를 삭제했다. 사진은 조선의 출판물 웹사이트 상단 이미지 변화. (출처=조선의 출판물 홈페이지) 2024.2.19./뉴스1
북한은 화첩 등 출판물을 게재하는 ‘조선의 출판물’과 수출입 상품 정보를 공유하는 ‘조선의 무역’ 웹사이트 상단의 한반도 이미지를 삭제했다. 사진은 조선의 출판물 웹사이트 상단 이미지 변화. (출처=조선의 출판물 홈페이지) 2024.2.19./뉴스1
또 당초 기록영화에선 지난해 11월24일 김 총비서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아 정찰위성 운용 준비 상태를 점검한 장면에서 전광판에 한반도 지도 전체에 붉은색 테두리가 표시돼 있으나 수정된 영상에선 북쪽만 표시돼 있다. 수정된 기록영화가 방영된 것은 지난 10일부터다.

이는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김 총비서가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 작업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한 매체는 최근 ‘한반도 이미지’ 지우기를 계속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지난달부터 일기예보에 나오는 한반도 그래픽도 북쪽만 밝은 초록색으로 표시하는 식으로 수정해 보도하고 있다.

또 외국문 출판사가 운영하는 ‘조선의 출판물’과 수출입 품목 정보를 게재한 ‘조선의 무역’ 웹사이트 상단에 위치한 한반도 그림도 최근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일본 NHK에 따르면, 북한은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한 북한 애국가 가사에서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 부분을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바꿨다. 한반도 전체를 뜻하는 ‘삼천리’라는 단어를 삭제한 것이다.

기록영화는 김 총비서가 남북관계 전환을 선언하기 이전에 있었던 일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다만 북한이 다른 기록영화까지 편집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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