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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쓰레기매립지서 발견된 2900만원 돈다발…주인의 정체는?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4-02-01 18:43
2024년 2월 1일 18시 43분
입력
2024-02-01 14:11
2024년 2월 1일 14시 11분
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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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 발견된 돈다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인천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에서 다량의 현금다발이 비닐봉지에 담긴 채로 발견됐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경 현재 매립 중인 3매립장 D블럭 하단에서 5만원권 한 묶음(100장) 5매와 훼손된 5만원권 지폐 여러 장이 발견됐다.
해당 매립지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버린 쓰레기가 모이는 곳으로 단일 매립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돈다발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폐기물 하역 근무자였다. 당시 이 근무자는 불도저를 이용해 상향 매립을 하던 도중 바닥에 흩어져 있는 5만원권 2장을 발견했다. 그는 눈길을 돌리자 묶음 돈다발과 함께 훼손된 지폐가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현장서 발견된 돈다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이후 하역 현장에서 감독 업무를 하던 주민검사관과 공사 직원이 관련 규정에 따라 신속히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인천서부경찰서 검단지구대는 현장에 출동해 현금다발을 회수해 갔다.
발견된 돈다발은 총 2900만 원으로 돈다발의 주인은 경기도 시흥에 사는 시민 B 씨로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청약종합저축’ 예금 확인서가 같이 들어있었고, 경찰이 이를 근거로 B 씨의 신원을 알 수 있었다.
다만 B 씨는 2021년 7월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들은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던 도중 비닐봉지의 존재를 모르고 버렸고, 처리과정 끝에 매립지까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김학현 수도매립지관리공사 반입검사부장은 “주인을 찾아 정말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길 경우 공사는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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