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오는 4월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 개혁신당이 “교섭단체(원내 의석 20석 이상)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퇴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통령실의 갈등에 대해서는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천 최고위원은 22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 “대구에서는 전 지역구에 공천할 인물이 이미 확보돼 있다. 제가 출마하지 않더라도 대구 전 지역구 공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천 위원은 자신의 대구 출마설에 관한 물음에는 “고향에서 정치를 하고 고향 발전을 위해 애쓰는 것도 좋지만 전남 순천에서 정치하는 게 정치적 근간”이라면서도 “전략적 유연성을 열어 놓고 있다”는 말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중량급 인사들이 (당에) 온다면 그들을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짜 지역구 당선자를 적극적으로 내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지금 여러 국회의원들과 소통하며 설득하고 있고, 너무 늦지 않는 시기에 합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 위원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 미래’와의 연대 등 이른바 ‘제3지대 빅 텐트’ 구축 가능성에 대해 “이준석 대표의 ‘골든타임은 지났다’는 언급은 설 전에 ‘원 샷 빅 텐트를 만드는 게 어렵다’는 취지로 이해한다”며 “서로 공조와 가능성을 모색하는 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 위원은 여권 일각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요구 등 대통령실과의 갈등 기류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툭탁거림의 본질과 성격은 100% 모르겠지만, ‘대통령 가족과 직접적으로 어떤 연이 없다면 그 누구도 완벽하게 안전하진 않구나’란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한 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사퇴 압박이 진정한 것이라면 정말로 불행한 일”이라며 “이런 식으로 한 위원장까지 국민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사유로 쳐낸다면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뿐 아니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위원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뇌물죄까지 될 것이냐’는 건 대가관계가 있었는지를 봐야겠지만, 최소한 ‘김영란법’으로 유죄를 선고하는데는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란 견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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