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망한다’며 피지 터 잡은 교회…교주 아들 등 추방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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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7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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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 티코두아두아 피지 내무부 장관. 뉴질랜드 언론 RNZ 웹사이트 갈무리
피오 티코두아두아 피지 내무부 장관. 뉴질랜드 언론 RNZ 웹사이트 갈무리
한국에서 남태평양 섬 피지로 건너와 건립된 A교회 고위 인사들이 피지에서 추방될 것이라고 피지 당국을 인용해 AFP통신이 7일 보도했다.

A교회는 2014년 교주인 B씨가 한국은 기근과 재앙으로 망할 것이므로 ‘낙토’인 피지로 이주해야한다며 추종자 400명을 데려와 자리를 잡은 교회다. 하지만 교회에서 폭행과 사기, 감금, 상법 및 아동복지법 위반 등이 이뤄져 B씨는 2019년 한국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그후 아들인 C씨가 교회와 관련 사업체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피지 내무부 장관 피오 티코두아두아는 이날 C씨를 포함해 교회 신도 7명이 ‘금지된 이민자’로 판정되어 한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인터폴은 피지의 이전 정부에 이 교회 고위 인사들을 체포할 것을 촉구했지만 수년간 묵살당했다. 하지만 최근 정권 교체를 이룬 피지의 새 정부가 이들을 추방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티코두아두아 장관은 “2018년 7월 이들이 ‘기소를 피해 탈주한 자’들이라며 인터폴이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면서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이전 정부에 의해 무시됐다”고 설명했다.

2019년 한국 법원은 이 교회 신도들을 구타하고 신체적 고통은 물론 극심한 공포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가했다고 판단해 교주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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