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중앙정치 복귀…김기현 “배지 필요” 윤재옥 “소중한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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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24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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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부터)와 나경원 전 의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PACT)’ 포럼 창립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8.24.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부터)와 나경원 전 의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PACT)’ 포럼 창립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8.24. 뉴스1
지난 1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며 칩거에 들어갔던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중앙 정치 무대에 복귀했다. 당 주요 인사들은 내년 총선에서 나 전 의원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등 전대 이후 5개월여가 지났지만 여전한 당내 영향력이 드러났다.

나 전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포럼 창립식은 이날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전현직 국회의원 약 50명, 서울을 비롯한 전국 당협위원장, 이영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회장,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김기현 대표는 축사에서 인구와 기후 위기의 중요성을 언급한 뒤 “마침 나 전 의원이 깃발을 들고 나를 따르라고 해서 저는 나 전 의원의 뒤를 열심히 따라가려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배지 이런 것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참석자들에게 “계급장이 있어야 열심히 일하지 않겠냐”며 “나 전 의원의 계급장을 멋지게 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최선두에 앞장설 것을 기대하며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나 전 의원은 당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이고 지금보다 앞으로 나라를 위해 더 큰일을 할 분이라고 믿는다”며 “원내대표를 하며 어려운 상황에서 당을 이끌면서 개인적인 희생과 고초를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거쳐 복귀한 권영세 의원은 “저도 국회의원직에서 떨어져 원외에 있었는데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다”며 “나 전 의원은 쉬고 계시는 데 이런 행사를 한다고 하니 대단하다”고 했다.

권 의원은 “대단한 분들도 모이고 언론도 관심을 주지만 그런데도 부족하다”며 “여러분들이나 전 의원의 활동을 밀어주면 정말 대단한 활동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인구와 기후 문제에 대해 “굉장히 복잡하고 정치적인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며 “나 전 의원 같은 큰 리더십과 지명도를 가진 분이 이끌면 잘 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PACT)’ 포럼 창립식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3.8.24.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PACT)’ 포럼 창립식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3.8.24. 뉴스1
다만 나 전 의원은 이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수도권 지원 요청이 들어올 경우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요청이 없어 뭐라고 이야기할 것은 아니다”며 “다만 당인으로서 항상 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늘 봉사할 자세는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축사에서 김 대표가 배지를 언급한 것에 대해 “덕담 아니겠냐”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수도권 위기론이 당안팎에서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잘 모르겠다. 예전 우리 선거 실패의 가장 큰 원인 중 한가지가 자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180석 운운하다가 완전 실패한 선거가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는 늘 조심해야 한다고 보고, 수도권 위기론도 그렇게 봐야하지 않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위기론과 관련해 지도부 책임론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수도권 위기론이 위기인지 기회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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