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 청소년 우울·자살성향 증가…성인은 신체활동 감소

  • 뉴스1
  • 입력 2023년 6월 20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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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이던 팬데믹 기간 청소년의 우울감과 자살성향이 증가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성인은 코로나19 때 바깥활동을 자제하면서 신체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팀은 20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시행하고 있는 청소년건강행태조사(Korea Youth Risk Behavior Survey, KYRBS) 데이터를 분석, 코로나 팬데믹이 청소년 우울감과 자살 성향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확인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가 창궐하기 이전인 2016~2019년의 청소년 우울감은 26.1%, 자살성향은 12.3%로 나타났으나 코로나 팬데믹 기간(2020~2021년)에는 각각 26.6%, 12.5%로 다소 증가했다. 특히 여성, 대도시 거주, 낮은 소득 수준을 가진 청소년에게 더욱 취약하게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는 경희의료원 연동건 교수, 경희대병원 신경과 우호걸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연 교수는 코로나 전·후 데이터 비교연구를 통해 코로나가 우리 일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더 나아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다각도적인 연구를 진행한 결과 최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미국 의사협회저널(JAMA network open, IF 13.353) 온라인판에 논문 2편을 연달아 발표했다.

성인의 경우 신체활동이 4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질병관리청에서 진행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Korea Community Health Survey, KCHS) 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의 전체 성인 신체활동 증감여부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이전 시기에 꾸준히 운동하던 안정적인 경향과 비교해볼 때 성인의 신체활동이 약 24%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세부 그룹별로 확인해보면 △노인 29% △여성 29% △대도시 거주자 30% △우울 증상을 가진 성인 22% 등으로 신체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경희의료원 제공)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경희의료원 제공)
해당 연구에는 경희의료원 연동건 교수, 경희의과학연구원 임현정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연 교수는 “청소년 우울감과 자살 성향 증가 방지를 위한 개인맞춤형 공공 정책의 필요성을 제시하는 연구결과로 코로나 팬데믹이 종결된 만큼, 앞으로의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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