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와 손잡은 패션스쿨 파슨스… “창의력의 한계 도전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2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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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인공지능 플랫폼 ‘엑사원 아틀리에’를 활용해 동화책 삽화용 여우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 디자이너가 1차적으로 대략의 콘셉트를 입력한 뒤 추가 아이디어를 전달할 때마다 삽화가 순차적으로 변형, 발전된다. (LG 제공)
LG 인공지능 플랫폼 ‘엑사원 아틀리에’를 활용해 동화책 삽화용 여우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 디자이너가 1차적으로 대략의 콘셉트를 입력한 뒤 추가 아이디어를 전달할 때마다 삽화가 순차적으로 변형, 발전된다. (LG 제공)
“앞으로 학생들은 인공지능(AI)과 협업하며 디자인 작품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세계적 패션스쿨 파슨스의 임정기 디자인전략 조교수는 기자들과 만나 학생들이 AI와 협업을 통해 창의력의 한계에 도전할 수 있도록 교과 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패션스쿨인 파슨스와 LG AI연구원이 손잡고 만든 생성형 AI 기반 ‘엑사원 아틀리에’를 통해 학생들이 AI와 협업하는 법을 배울 것이란 의미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아이디어를 입력하면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AI 기반 플랫폼이다. 오픈AI의 이미지 생성형 AI 달리(DALL-E)를 떠오르게 한다.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는 “사용자가 단순히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림을 그려주는 AI가 아니라 사람의 창의성을 극대화해주는 AI”라며 “AI는 영감을 주고 사람이 디자인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LG와 파슨스가 파트너십을 맺고 AI와 디자이너의 협업 가능성을 연구해온 것도 이 같은 철학에 따른 것이다. 임 교수도 “어떤 기술도 제대로 융합하지 못하면 창의성을 죽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시연된 엑사원 아틀리에는 사용자가 ‘바닷가의 등대’ 이미지를 찾아달라고 하자 단순히 그림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빨간색이나 파랑색을 주로 썼을 때 이미지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주며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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