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드론산업 거점으로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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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동 ‘드론앵커센터’ 6월 개관
국내 최대 실내비행장 만들고
K-디지털 플랫폼도 들어서

올 6월 경기 고양시 화전동에 문을 여는 복합 거점 공간 ‘드론앵커센터’의 교육업무 시설. 고양시 제공
올 6월 경기 고양시 화전동에 문을 여는 복합 거점 공간 ‘드론앵커센터’의 교육업무 시설.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부상 중인 드론 산업의 거점으로 발돋음하고 있다.

고양시는 대덕드론비행장, 한국항공대 등 보유한 드론 생태계를 한층 더 활성화하기 위해 6월 덕양구 화전동에 ‘드론앵커센터’를 연다. 드론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복합 거점 공간이다. 고양시는 앵커센터를 중심으로 드론 산업을 방송영상산업, 마이스(MICE·국제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산업 등과 함께 시의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 산업으로 키울 예정이다.

● 드론 산업 거점 ‘앵커센터’
앵커센터가 들어서는 경의선 화전역 인근은 철도공단이 소유한 국유지였다. 고양시는 2019년 철도공단과 1년여 동안의 협의 끝에 땅을 매입한 뒤 전체 면적 약 4524㎡에 지상 3층, 지하 1층의 앵커센터를 짓고 있다. 투입된 조성 비용은 154억 원가량이다. 현재 6월 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조만간 입주 기업 모집도 시작한다.

앵커센터는 사무공간과 연구개발 시설, 평가센터 등으로 꾸며진다. 넓이가 약 1864㎡에 이르는 대형 실내비행장도 있다. 너비 23.7m, 길이 76m, 높이 16m로 국내 최대 규모다. 조성이 완료되면 날씨와 상관없이 드론 경기나 교육, 실험 등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걸어서 10분 거리에는 국내 하나뿐인 항공 분야 특성화대 한국항공대가 있다. 학교에 스마트드론공학과가 있어 드론 산업 인재 양성 및 기술 연구 협업도 가능하다.

앵커센터 내부엔 ‘K-디지털 플랫폼’ 시설도 들어선다. 스마트폰이나 앱 등을 활용해 지역 주민과 기업 등이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고양산업진흥원이 운영을 맡아 드론과 관련된 기술, 제작, SW 코딩 등의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 UAM 전초기지 ‘대덕드론비행장’
대덕드론비행장은 강변북로와 자유로 사이 한강변인 대덕생태공원에 있다. 면적 약 6000㎡, 활주로 면적 2400㎡로 2021년 문을 열었다. 드론 전문인력을 양성하면서, 새로운 드론 기술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 북부에선 처음으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의 ‘드론 실기시험장 공모’ 대상지로 지정됐다. 드론 체험 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고양시는 대덕드론비행장을 앵커센터와 연계해 도심교통항공(UAM·Urban Air Mobility) 기술 시험 공간으로 만들어 드론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UAM은 일명 ‘드론 택시’로 불리는 무인이동체로 미래 교통수단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UAM 클러스터 조성 계획수립 용역도 완료했다. 또 킨텍스가 있는 대화동·장항동 일대에 UAM 클러스터와 이착륙장 공간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화전동과 대덕동을 드론 산업 지원 거점으로 삼고, 대화동·장항동의 전시 공연 방송 등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 고양시가 UAM 산업의 중심에 서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고양시#드론앵커센터#드론 산업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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