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수식어 안 지겹나” 외신 질문에…BTS RM이 내놓은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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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4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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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의 RM 2020.11.20/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의 RM 2020.11.20/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본명 김남준·29)이 ‘K’ 수식어에 대해 “‘K’ 라벨은 우리 조상들이 싸워 쟁취한 품질보증서”라고 했다.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RM과의 인터뷰를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RM은 ‘젊음에 대한 숭배나 완벽주의, K팝에 대한 과도한 집착 등은 한국의 문화적 특성인가’라는 질문에 “서양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둘로 갈라진 한국은 70년 전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IMF와 UN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전 세계가 한국을 바라보고 있다. 그게 어떻게 가능했겠느냐, 한국인들은 자기 자신을 향상시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RM은 질문한 기자를 향해 “당신은 수 세기에 걸쳐 식민지를 만들어 온 프랑스나 영국과 같은 나라에 살면서 ‘스스로 너무 부담을 많이 주고 있다. 한국에서의 삶은 너무 스트레스가 많은 것 아닌가’라고 말한다”면서 “맞다, 이러한 것들이 K팝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일부다. K팝에 어떠한 그림자가 있다 하더라도 빠르고 강하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라고 일침했다.

RM은 기자로부터 “‘K-’ 수식어가 지겹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K’는 K팝, K드라마 등 여러 종류의 콘텐츠 앞에 붙어 한국(Korea)을 뜻하는 표현이다. RM은 이에 대해 “스포티파이(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우리 모두를 K팝이라고 부르는 것에 질릴 수도 있지만, 그건 프리미엄 라벨”이라며 “우리 조상들이 싸워 쟁취하려고 노력했던 품질보증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BTS는 2022년 12월 맏형인 진이 군 입대를 하면서 그룹 차원의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진이 이어 제이홉도 입대를 앞두고 있다. RM은 입대와 관련해서는 “1년 반 동안 군 생활을 하게 된다. 이건 모든 한국 남성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전역 후 저는 다른 사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더 좋고 현명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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