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침묵 깬 크리스 록 “윌 스미스 맞는 장면 보려 영화 봐”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6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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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지난해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윌 스미스에게 뺨을 맞은 이후 1년 만에 입장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타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록은 넷플릭스 라이브 쇼 ‘크리스 록 : 선택적 분노’에서 스미스에 대한 농담을 통해 폭행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록은 방송을 시작하면서 폭행 사건에 대한 농담을 던졌다. 그는 “저는 오늘 밤 누구에게도 불쾌감을 주지 않는 공연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누가 화를 낼지 모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스미스가 얻어맞는 것을 보기 위해 영화 ‘해방’을 봤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영화에서 가족을 위해 탈출을 시도하는 흑인 노예 역할을 맡았다.

이날 록은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과거 불륜을 인정했던 것을 말하면서 “그(스미스)가 나에게 상처 준 것 보다 핀켓 스미스가 그에게 더 큰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록은 핀켓 스미스가 오스카를 백인들의 잔치라고 비판하고 흑인 배우의 보이콧을 요구한 것도 말했다. 록은 당시 오스카 사회자였다.

록은 “사람들이 아팠냐고 물어보는데 아직도 아프다”면서도 “나는 피해자가 아니다. 내가 우는 것은 절대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반격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리는 체격이 다르다. 이 친구(스미스)는 웃통을 벗고 영화를 찍는다. 제가 웃통을 벗고 영화에 출연하는 모습은 절대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는 무하메드 알리 역도 맡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부모님이 계셨기 때문에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부모님이 제게 뭘 가르쳤는지 아느냐. 백인 앞에서 싸우지 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록은 탈모증을 앓는 핀켓 스미스를 조롱했다는 이유로 남편인 스미스에게 뺨을 맞았다. 이 사건으로 아카데미는 스미스의 시상식 참석을 10년 동안 금지시켰다. 록은 여러 언론사의 요청에도 지난 1년 동안 폭행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켜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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