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예 294점, 경영 288점” 작년보다 소폭 오를듯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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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업체들 정시 합격선 전망
최상위권 수험생 경쟁 치열할 듯
국어 표준점수 10점 안팎 하락 예상
수학 ‘미적분’ 1등급 기준 84~87점

2023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최상위권 대학 인기 학과의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1∼3점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최상위권 수험생의 점수 간격이 촘촘해져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SKY 의대 합격선 3점씩 오를 듯
18일 종로학원이 수험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의예과 합격선(국어, 수학, 탐구 2과목 합산 원점수)은 지난해보다 3점 오른 294점으로 예측됐다. 주요 의대 합격선은 △연세대 293점 △고려대·성균관대 292점 △경희대·중앙대·한양대 289점 등이다. 지난해보다 3∼5점 높다.

인문계열 최상위권 학과들도 합격선이 1∼3점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대 경영대가 지난해 대비 2점 오른 288점, 고려대와 연세대 경영대가 281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는 270점으로 예측됐다. 종로학원은 서울권 주요 대학 인문계열 학과는 7∼9점, 자연계열 학과는 5∼8점가량 합격선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성학원이 예측한 의대 합격선은 서울대·연세대 293점, 성균관대 291점, 고려대 290점 등이다. 인문계열에선 주요 대학 경영대 합격선(서울대 280점, 고려대·연세대 272점)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1점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문계열에서 두 학원 간 점수 전망치가 8∼9점가량 벌어지는 것에 대해 대성학원 측은 “입시 기관별로 지난해 원점수 커트라인 추정치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올해 수학도 이과 선택과목이 유리할 듯
각 입시업체가 18일 발표한 영역별 1등급 예상 커트라인(구분점수)에서도 수학이 올 입시의 당락을 가를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수학 선택과목에서 문과생이 많이 보는 ‘확률과 통계’는 88∼91점, 이과생이 많이 보는 ‘미적분’은 84∼87점, ‘기하’는 86∼88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는 확률과 통계 90점, 미적분과 기하 88점이었다. 이과생이 쏠리는 과목이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표준점수가 올라가는 이과생들의 ‘문과 침공’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년째 치러지는 문·이과 통합형 수능에선 여전히 가채점만으로는 자신의 정확한 등급 예측이 힘든 상황이다. 입시에선 선택과목 집단의 성적이 보정된 표준점수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성적이 발표되는 다음 달 9일까지는 정확한 등급을 가늠할 수 없어 입시 전략을 짜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날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열린 입시 설명회에는 1000명이 넘는 학부모와 수험생이 몰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표준점수 최고점을 기준으로 수학은 지난해와 비슷한데 국어는 10점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어 성적이 좋아도 수학을 망치면 점수 차를 극복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입시#정시모집#최상위권 대학#합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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