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 ‘엑사원’ 국내외 협력사와 활용도 연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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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에서 길을 찾다]
LG그룹

LG그룹은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새로운 가치를 전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LG는 향후 5년간 AI와 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3조6000억 원을 투입해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 고용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앞서 2020년 LG가 설립한 LG AI연구원은 그 거점 중 한 곳으로, 서울대와 미국 미시간대, 캐나다 토론토대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글로벌 연구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LG AI연구원은 인간의 뇌에서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시냅스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인공 신경망의 파라미터를 13억 개, 130억 개, 390억 개, 1750억 개 등 단계적으로 발전시키며 초거대 AI를 연구해 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 12월엔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전격 공개했다.

LG가 공개한 엑사원은 국내 최대 수준인 약 3000억 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의사소통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향후 AI 기술이 고도화되면 AI가 데이터를 습득해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추론하고, 시각과 청각 등 다양한 감각 영역을 넘나드는 창조적 생성을 할 수 있다.

또 LG는 올해 2월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국내외 주체가 모인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초거대 AI를 실제로 활용하기 위해 이종 산업 간 협력하는 첫 민간 연합체로, 구글, 우리은행, 셔터스톡, 엘스비어, EBS, 고려대 의료원 등 13개사가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LG AI연구원은 파트너사의 데이터 보안과 AI 개발 기간의 부담을 덜어 줄 신기술인 ‘엑사원 튜닝’도 공개했다. 초거대 AI는 학습을 진행하는 인공 신경망의 파라미터 규모가 방대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학습하는 데 긴 시간과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 튜닝은 훨씬 가볍고 처리 속도가 빠르면서도 정확도는 4배 가까이 높여 성능까지 확보한 신기술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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