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EF 14개국 “무역-공급망-청정-공정경제 집중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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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장관회의… 각료선언문 채택
참여국들 분야별 공식협상 돌입
中매체 “중국 포위 프레임” 반발

미국 주도의 새로운 경제 통상 플랫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국들이 공식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12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8, 9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IPEF 장관회의에서 참여국들은 무역,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등 4개 의제에 대해 향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는 내용의 각료선언문을 채택했다. 올 5월 출범한 IPEF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에선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의제별로 보면 무역의 경우 기존의 관세 인하를 통한 시장 개방 대신 역내 디지털 교역 활성화, 친환경·저탄소 교역 및 투자 촉진, 농업 기술 혁신 및 식량 안보, 통관 절차의 디지털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급망 부분에서는 각국이 합의하는 핵심 분야와 품목 중심으로 위기 대응 메커니즘을 마련하고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청정경제와 관련해선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민간 부문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 공정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조세 투명성을 제고하고 반부패 협약 이행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에 발표된 각료선언문은 디지털, 공급망, 기후변화 등을 다루는 새로운 경제 협력체제의 밑그림”이라며 “참여국들은 선언문 내용을 바탕으로 분야별 협상을 통해 세부 내용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PEF는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한 경제 협력체로 평가된다. 중국 관영매체 환추시보는 9일 사설에서 “IPEF는 ‘경제 협력’이라는 덧칠을 했지만 그 뿌리는 ‘중국 포위’의 정치 프레임워크”라고 비난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ipef#무역#공정경제#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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