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정주 부인 유정현, NXC 최대주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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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C 창업주 지분 상속 완료
두딸 지분은 30%대로 늘어
“유가족 주식-회사 매각 없을 것”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배우자인 유정현 ㈜NXC 감사가 회사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김 창업주의 보유 지분은 모두 유 감사와 두 딸에게 상속됐다. 유가족 측은 지분 매각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기존처럼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NXC는 8일 김 창업주 보유 지분(67.49%) 상속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 사실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유 감사의 지분은 34%로 기존보다 4.57%포인트 늘었다. 김 창업주와 유 감사의 두 딸의 지분은 각각 0.68%에서 31.46%로 증가했다. NXC 관계자는 “상속 주식 분할 비율은 유가족이 합의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 딸은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의결권을 포함한 보유 주식 관련 권리를 어머니인 유 감사에게 위임했다. 유 감사가 최대주주로 모든 의사 결정 권한을 갖는 것이다. NXC 주식 67.49%를 보유했던 김 창업주는 2월 미국에서 별세했다.

게임업계에선 김 창업주의 유가족이 NXC의 지분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김 창업주가 넥슨 매각을 추진한 경험이 있고 NXC 보유 주식 상속세만 약 6조 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유가족은 이번에 김 창업주의 NXC 지분을 상속받기 위해 10년 동안 상속세를 나눠 내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NXC는 유 감사 등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NXC는 “(새로운) 최대주주가 보유 주식이나 (넥슨 등) 회사를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김 창업주가 확립한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체제도 유지하기로 했다. 최대주주인 유 감사 측은 “자녀들에게 (넥슨의) 경영권을 승계할 계획은 없다”는 뜻을 NXC에 전달했다고 한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부인 유정현#nxc 최대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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