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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1900억원 사인하니 ‘유리 몸’으로?

입력 2022-08-11 03:00업데이트 2022-08-11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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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계약 보스턴 크리스 세일… 이듬해 ‘토미존’ 수술 시즌 아웃
올해는 갈비뼈-손가락 골절 이어… 이번엔 자전거 타다 손목 부러져
3시즌 동안 총 11경기 등판 그쳐
“구단에서 사람이라도 풀어 누가 ‘저주인형(voodoo doll)’을 가지고 있다면 얼른 찾아 와야겠다.”

10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의 차임 블룸 ‘최고야구책임자(CBO)’는 왼손 투수 크리스 세일(33·사진)이 ‘또’ 골절 부상을 당했다고 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세일은 7일 자전거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가다 내리막길에서 넘어져 오른쪽 손목이 부러졌다. 이 사고 때문에 9일 수술대에 오르면서 세일의 이번 시즌 복귀도 물 건너가고 말았다.

세일은 올해 안방구장 펜웨이파크 마운드보다 정형외과를 더 자주 찾았다. 세일은 직장폐쇄(노사 협상 결렬로 회사 측에서 직장 문을 열지 않는 상태) 기간이었던 2월 라이브 피칭 훈련을 하다 가슴 통증을 느꼈고 결국 갈비뼈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 때문에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달 13일 탬파베이 방문경기를 통해 복귀한 세일은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면서 ‘건강하기만 하다면’ 자신이 얼마나 괜찮은 투수인지 증명했다. 세일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더 이상 골절은 없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닷새 후 뉴욕 방문경기에서 1회말 투구 도중 뉴욕 양키스 6번 타자 에런 힉스가 때린 공에 맞아 왼쪽 새끼손가락이 부러졌다. 그리고 이 부상에서 벗어나 복귀를 준비하던 도중 자전거에서 넘어져 오른쪽 손목까지 부러지고 만 것이다.

세일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던 2019년 보스턴과 1억4500만 달러(약 1897억 원)에 5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새 계약 조건이 처음 적용되는 2020년을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존) 수술로 날린 세일은 지난해 8월 15일 복귀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반등을 기대하게 만드는 성적이었지만 현실은 골절, 골절 그리고 또 골절이었다. 그 탓에 세일은 연장 계약 후 3년간 11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블룸 CBO는 “선수와 구단에 모두 불운의 연속”이라며 “그래도 세일이 이번 자전거 사고 때 직전 부상 부위인 새끼손가락을 다시 다치지 않은 건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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