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하고 ‘억울하다’며 찾아간 50대…피해자 극단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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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식당에서 종업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수사 중이다.

A 씨는 지난 5월 초 서울 강서구의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던 20대 여성 B 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식당에 설치된 CCTV에 당시 장면이 찍힌 것을 보고 범행을 인정했다.

피해자 B 씨는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억울하다며 B 씨를 직접 찾아갔고 B 씨는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했다고 한다.

B 씨의 남동생은 YTN을 통해 “평소에 잘 지내고 친구들이랑 잘 놀고 있다가 갑자기 그 일 생기고 병원 다닌다고 얘기를 들었다”며 “그 일 때문에 누나가 그렇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분노했다.

모델 지망생이던 B 씨는 3년 전 홀로 상경해 모델 일과 식당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생계를 유지했던것으로 알려졌다.

B 씨 지인은 YTN을 통해 “(B 씨는) 자기 꿈에 열망이 되게 컸던 사람이고 사랑이 엄청 넘치던 사람이었다. 죽음이라는 거는 절대 선택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밝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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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