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전방부대 작전임무 추가 및 작전계획 수정 ‘전술핵 탑재 가능성’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6월 23일 07시 24분


코멘트
북한이 최전방 부대의 작전 임무를 추가하고 관련 작전계획을 수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 소형 핵탄두를 탑재한 전술핵 운용 가능성이 검토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1일에 이어 22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전선부대 작전 임무 추가와 작전계획 수정안, 군사조직 개편 문제 등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회의에서 “당의 군사 전략적 기도에 따라 조선인민군 전선부대들의 작전 임무를 추가 확정하고 작전계획을 수정하는 사업과 중요 군사조직편제 개편과 관련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군 총참모부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지도 밑에 해당 문제에 대한 연구토의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종합해 문건으로 작성, 당 중앙군사위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이 “전선부대들의 작전능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 군사적 대책들을 취하고 있는 당 중앙의 전략적 견해와 결심을 피력했다”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시고 그 실행에서 나서는 제반 원칙들과 과업과 방도들을 천명했다”고 밝혔다.

추가된 전선부대 작전임무와 작전계획 수정, 군사조직편제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전선부대 작전 임무 추가 확정과 작전계획 수정 토의는 북한이 최근 개발하고 있는 전술핵무기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최근 핵탄두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뿐만 아니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방사포 등 실전 운용 무기로 활용하는 방안을 개발하고 있다.

북한 매체는 지난 4월 김 위원장 참관 하에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시험 발사했을 당시 “이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는 전선장거리포병부대의 화격 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며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 임무 다각화를 강화한다”고 주장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전술핵 탑재가 가능함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전술핵무기는 최전선 포병부대에서 운용한다고 밝혀 단거리급 핵 투발 수단을 최전방에 광범위하게 배치할 계획임을 공개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회의에서 당의 혁명적 군 건설 노선과 전략적 방침들을 관철하기 위한 부문별 과업도 재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상전된 의정들에 대한 토의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회의가 계속 진행 중임을 암시했다.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가 열린 건 지난해 6월 11일 이후 약 1년 만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