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천은 원래 외지인 사는 곳, 내세울 게 연고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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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26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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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홍, 선거에 심각한 영향 없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계양구 선거 캠프에서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계양구 선거 캠프에서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상대 후보인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으니까 자꾸 연고를 따진다”며 “인천은 원래 외지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26일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전화 인터뷰에서 “인천에서 주로 쓰는 아주 유명한 말 중에 해불양수(海不讓水)라는 말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해불양수’란 바다는 어떠한 물도 사양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모든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포용해야 함을 이르는 말이다.

이 위원장은 “계양 구민들은 연고 있는 사람이냐, 유능한 사람이냐의 두 가지 선택을 제시받고 있다. 그래서 상대방이 자꾸 연고를 따지는 것”이라며 “‘유능하고 영향력 큰 정치인이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기대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저한테 와서 ‘(계양을 지역에) 잘못 왔다’고 말하는 사람이 한두 명씩 있기는 한데, 그건 극히 소수”라며 “지역 발전이나 내 삶을 바꾸는데 아는 사람이냐 유능한 사람이냐, 선택은 명백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됐던 계양을에서 예상 밖 고전을 하는 데 대해 “정당 지지율 격차가 워낙 커서 다 상쇄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정당 지지율은 일종의 산맥이라 높은 산에 올라간 사람과 낮은 산에 서 있는 사람의 차이”라며 “인물은 사실 가장 작은 요소”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이 위원장은 최근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86 용퇴론’을 제기해 당 내홍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선 “선거에 그렇게 심각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일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구도 문제”라며 “대통령 취임 후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이고 한미정상회담까지 있었기 때문에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 보궐선거 전망이 어려울 것이라는 건 정치를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은 당연히 예측했던 일”이라며 “그러니까 제가 직접 출마하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일 만에 치러지는 데도 어쨌든 초박빙 지역이 많다. 경기도는 정말 결과를 알 수 없다”며 “수도권이나 충남·대전·세종 이런 쪽들은 거의 비슷하게 소수점 격차로 결론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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